철학과우울1 고집에서 한걸음 밖으로 나가려 한다. 옛날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의 책을 잘 읽지 않았고 읽어도 욕하기 위해 읽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그냥 내 고집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더라.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나는 나와 다른 생각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냥 "내가 정답인데 네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 줄 순 있어" 정도의 마음도 이젠 없다. 나의 정답이란 것도 쉼 없이 진화한다. 과거 나의 글을 보면 지금 나와 다른 그때의 나를 본다. 그렇다고 그때의 내가 오답은 아니다. 그냥 그때 그 나름 충실한 그때의 정답이고 지금은 지금의 정답이다. 서로 다른 생각들이 모이고 그 모임 가운데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 또 나름의 그 순간을 위한 정답이 만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2022년 9월 28일 유대칠 대구 서재와 동성로 부근에서 .. 2022.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