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오랫동안 영어 문법과 독해를 가르쳤다.
1997년 여름부터 가르쳤으니 말이다.
그 사이 많은 이들을 가르쳤다.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서울의 대학에 입학한 고등학생들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만나 공무원이 된 학생들
그리고 편입을 위해 함께 공부해 편입을 한 학생들
참 다양하다.
그런데 가장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독해는 되는데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그런 말을 듣고
독해를 해보라 하면 독해를 한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은 그냥 나는 단어를 조각 맞추듯이 이리저리 맞추어 읽는다.
독해라기보다 퍼즐 조각 맞추기에 가깝다.
그리고 영어를 영어 쓰인 순서로 읽지 않는다. 한국어로 자연스러운 순서로 읽기 위해 뒤에서부터 읽는다.
그렇게 읽으면 퍼즐 맞추기는 더욱더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관계대명사가 나오면 뒤에서부터 읽어 앞의 선행사로 연결시키며 읽는다.
그렇게 영어 쓰인 순서가 이래저래 무너지기 시작한다.
영어로 중요하게 다루어진 부분을 생각하기 보다는
한국어로 추측하는 그 문장에 집중한다.
한마디로 머리 속 한국어 문장과
머리 밖 영어 문장이 서서히 분리된다.
결국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자신 없는 이상한 글로 읽는다.
그래서 이런 고3은 빈칸 추론과 같은 독해력이 중요한 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
이런 저런 추측으로 머리 속에서 완성한 문장은 영어로 쓰인 문장과 다른 문장이고
그 문장엔 어떤 단어나 표현이 들어가도 그냥 그것을 답으로 끼워맞추면 그렇게 읽힌다.
정말 읽으면 답은 바로 보이지만
읽지 않고 자기 머리 속 아는 단어 끼워맞추기를 하기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
문장의 순서를 정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독해 배우기 위해
학원을 가면 종종 독해를 배우는 것이 문법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문장을 분석하는 걸 배운다.
독해는 읽는 것이지 분석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읽기 위한 기초이지
그것이 독해 수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독해 수업을 들어도
칠판 앞에 혹은 화면 안 선생이 독해하며 문장을 문법적으로 풀이하거나
선생이 답을 찾아 푸는 것을 그냥 구경하고 있다.
그러니 스스로는 하지 못한다.
아무리 기초가 없어도
수능 영어! 몇 달이면 90점 오를 수 있다.
제대로 읽으면 말이다.
공무원 영어는 쉽다.
하지만 아직도 독해를 독해가 아닌 것으로 공부하고 있다면 그 길은 멀기만 하다.
읽지 않고 끼워 맞추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한다.
그때 영어 독해를 확실하게 해결할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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